메이저리그 연봉 디퍼 계약이 뭔가요? 오타니로 다시 주목받는 제도 완전 해설

 

메이저리그 연봉 디퍼 계약이 뭔가요?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이 공개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갑자기 뜨거워진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퍼 계약(Deferred Money). 처음 듣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예전부터 있던 제도예요.

그런데 왜 지금?
왜 오타니 계약에서 이게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됐을까요? 언론도 “MLB 판도를 흔들 제도”, “미래 재앙 가능성” 같은 표현까지 쓰며 주목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디퍼 계약이 정확히 뭔지, 구단과 선수는 왜 이 방식을 택하는지,
그리고 이게 오타니·베츠·프리먼 같은 빅스타 계약과 무슨 연결이 있는지
한 번에 깔끔하게 정리해드릴게요.

 

1. 디퍼 계약,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연봉을 지금 다 안 주고, 계약이 끝난 뒤에도 나눠서 지급하는 제도” 이게 디퍼 계약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 연봉 7,000만 달러

  • 실제 수령액은 200만 달러

  • 나머지 6,800만 달러는 은퇴 뒤 10년간 지급

이런 식으로 받는 구조가 바로 디퍼 계약입니다. 오타니의 계약이 딱 이 방식이죠.

즉, 메이저리그에서 디퍼 계약은 “연봉 후불제”라고 보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2. 왜 구단은 디퍼 계약을 좋아할까?

야구단은 돈이 많아도 규제를 받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사치세(럭셔리 택스)예요.

사치세는 선수 연봉 총액(AAV 기준)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구단이 추가로 내야 하는 벌금 같은 시스템인데, 이게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 디퍼 계약을 활용하면 ‘연평균 총액’ 기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제 캐시플로우를 줄일 수 있어요.

다저스 입장에서 보면 이득이 매우 큽니다.

✔ 당장 오타니에게 23억만 지급
✔ 남은 예산으로 FA 영입·전력 보강 가능
✔ 사치세 부담까지 최소화

쉽게 말해, “지금 돈을 아끼고, 미래에 여유 있을 때 천천히 갚겠다”는 구조예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다저스는 MLB에서도 손꼽히는 흥행 브랜드라 향후 10~20년간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선수는 왜 이 제도를 받아들일까?

생각해보면 이상하죠. 나중에 받는 게 무슨 이득일까?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의 장점도 명확합니다.

① 세금 분산 효과

연봉을 한 번에 받으면 고세율 구간에 걸립니다. 반면 디퍼 계약은 은퇴 후 10~20년에 걸쳐 천천히 받기 때문에 세금이 줄어들 수 있어요.

② 평생 안정적 수입 확보

선수는 부상을 당하거나 기량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퍼 계약은 “뛰든 못 뛰든, 심지어 은퇴하든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라 선수 입장에서는 사실상 평생 연금이나 다름없습니다.

③ 팀의 전력 보강 → 본인 우승 가능성 증가

오타니가 왜 7억 달러 중 대부분을 뒤로 미뤘는지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 “내 연봉 때문에 팀이 약해지면 우승도, 기록도 불가능” 이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4. 과거에도 있었던 디퍼 계약의 대표 사례들

사실 디퍼 계약의 대표적인 사례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뉴욕 메츠의 바비 보니아 계약. 그는 이미 20년 전에 은퇴했는데도 지금도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어요. 미국 팬들은 7월 1일을 ‘바비 보니아 데이’라고 부를 정도죠.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오타니·베츠·프리먼의 다저스 3인방입니다.

  • 오타니: 6억 8천만 달러 지연 지급

  • 베츠: 1억 1,500만 달러 지연 지급

  • 프리먼: 5,700만 달러 지연 지급

2034년이 되면 다저스가 뛰지도 않는 세 선수에게 총 8,200만 달러(약 1,080억)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걸 알고 나면 “다저스 미래 괜찮은 걸까?”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5. 이 제도의 진짜 문제점은 뭘까?

디퍼 계약은 분명 장점도 많아요. 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아주 큽니다.

① 선수 기량 하락 리스크

오타니가 40대 후반까지 슈퍼스타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매년897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문제죠.

② 구단 재정 부담 폭증

10년 뒤 다저스가 어떤 재정 상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MLB는 흥행 변동이 아주 빠릅니다.

③ 연쇄 계약 리스크

하나만 이 방식으로 하면 괜찮아요. 하지만 주력 선수 3명에게 모두 적용하면 구단 페이롤 구조가 비틀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저스는 지금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우승 경쟁력을 산 셈”입니다.

 

6. 오타니 계약 이후, MLB는 어떻게 변할까?

일단 확실한 건 앞으로 디퍼 계약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사치세 회피
✔ FA 시장 경쟁
✔ 장기계약 트렌드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 구단은 디퍼 계약을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어요.

반면 MLB 사무국은 “과도한 디퍼 계약 규제”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리그 균형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즉, 오타니의 이 계약은 MLB 자체의 룰까지 흔들 가능성이 있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입니다.

마무리

디퍼 계약이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구조는 단순합니다. “지금 돈 적게 받고, 미래에 크게 받는다.” 그리고 그 뒤에는 팀의 우승 욕심·선수의 평생 수입·세금 구조·구단 운영 논리 이런 요소들이 다 얽혀 있는 제도예요.

오타니 계약이 역대급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단순히 금액 때문이 아니라 MLB 전체 시스템에 충격을 줄 만큼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